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서는 거래소 폐쇄 논란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한국은행 디지털연구반(DIGITAL RESEARCH GROUP)이 발간한 ‘블록체인 기술 현황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도 “정부 정책은 암호자산 발행자 보호나 투기 억제 같은 단편적인 접근방식 대신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혁신성과 잠재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란 무엇인가요?
디지털 화폐 또는 가상화폐라고도 불리는 암호화폐는 중앙은행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 간 P2P 방식으로 거래되는 전자화폐다. 각국 통화당국이 가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시중 은행 계좌에 보관하거나 보증금 형태로 예치하는 기존 화폐와 달리 특정 주체가 존재하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된다. 그래서 해킹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통용되지 않는 만큼 법정통화로서의 가치는 없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나요?
최근 들어 암호화폐 광풍이 불고 있지만 역사상 처음 등장한 건 아니다. 최초의 암호화폐는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비트코인’이다.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수많은 암호화폐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발표 후 관련 암호화폐인 ‘리브라 코인’ 출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암호화폐거래소 운영이 불법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현재 암호화폐공개(ICO) 금지,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제 도입 검토 등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반면 해외 주요국 중 중국·일본·싱가포르 등은 ICO를 허용하고 있으며 영국·미국·캐나다 등은 증권형 토큰 판매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암호화폐 교환업을 합법화했고 싱가포르는 민간 자율규제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금 당장은 암호화폐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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